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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 용인 호암 미술관

by day데이 2025. 4. 14.

산수화 대표 - 겸재 정선 특별전

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로, 그의 색채 표현에 주목할 만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는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의 협업으로 마련되었으며, 정선의 대표작 165점을 통해 그의 다채로운 화풍을 조명합니다.

조선 후기 산수화를 대표하는 겸재 정선은 색채 사용에 있어서 당대 다른 화가들과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그의 화풍은 전통적인 수묵 산수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조선의 풍경을 창조하려 했습니다. 정선의 색채적 특징을 당시 화가들과 비교해 정리해볼게요.

정선의 색채 감각: 수묵을 넘어선 표현

정선은 일반적으로 수묵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색채 활용 능력이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사문탈사'에서는 건물 벽을 분홍빛으로 칠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홍관미주도'에서는 무지개를 표현하여 자연의 다채로움을 담아냈습니다 . 이러한 작품들은 정선이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감정과 분위기를 색채로 표현했음을 보여줍니다. 정선은 기존 화풍과 달리 다음의 특징으로 색채를 대담하게 활용했습니다.

 

겸재 정선의 '여산초당'

 

실경산수화 + 감성적 채색

- 실제 한국의 풍경을 묘사하면서도 감정과 계절감, 기후, 시간 등을 섬세한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 단풍, 햇살, 물안개 등 일시적인 자연의 상태를 색으로 포착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금강내산총람도》에서는 가을 단풍의 붉은빛, 산봉우리의 옥색, 구름의 연회색 등 다채로운 색을 배치해 한국의 산수미를 강조합니다.

-《한양진도》에서는 도시 풍경의 소소한 인간 군상들을 담아내며, 건축물이나 인물의 복색에 색채를 입혀 ‘살아있는 풍경’을 만듭니다.

 

표현의 자유도

- 정선은 화면 전체의 균형감보다 부분적 강조를 통해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 수묵을 바탕으로 하되, 색이 얹히는 방식이 자유롭고 실험적이에요. 이는 후대 진경산수화의 감각적 기반이 됩니다.

 

당대 산수화 화풍의 주류: 중국풍 수묵 중심

조선 후기(17~18세기)의 대표적 산수화 경향은 중국 남종화의 영향을 깊게 받은 수묵 중심의 산수화였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화풍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 이정, 이상좌 등은 격식과 정신성에 집중하며, 담담하고 절제된 수묵 사용을 선호했습니다.

- 김명국, 윤두서와 같은 화가들도 강한 필법과 여백의 미를 중시하면서, 실제 자연보다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을 그리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채색보다는 먹의 농담과 붓 터치로 감정을 전달하려 했어요.

요약하면, 사의(寫意, 의도를 그리는 화법) 중심의 화풍이었고, 색채는 부차적인 요소였습니다.

 

겸재 정선과 당대 화가들과의 비교 정리

항목 겸재 정선 당대 일반 화가들
화풍 진경산수화 창시 남종화 기반의 사의 산수
색채 사용 적극적, 감정적/계절적 요소 강조 제한적, 장식적 사용
자연의 묘사 실제 조선의 산천을 바탕으로 한 실경 이상적, 상상 속 풍경
표현 방식 묘사 중심, 인간적인 감성 강조 여백 중심, 정신성 강조

 

관람 포인트

정선의 색채는 자연에 감정을 부여하고, 관람자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느끼게 하는 회화를 지향한 결과였습니다. 이는 이후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에도 영향을 주며 조선 회화의 색채 감각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이번전시를 통해 '겸재 정선의 색채'를 관점으로 전시를 볼수있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전시 : 전시 : 호암미술관

 

Hoam Museum of Art

호암미술관 홈페이지입니다.

www.leeumho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