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구구킴 성화특별전 - 서울 지지투갤러리

by day데이 2025. 4. 17.

손끝으로 빛을 찍다 – 구구킴 성화특별전, 핑거 스탬핑이 그려낸 믿음의 흔적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구구킴(GUGUKIM) 성화특별전은 단순한 종교화나 회화 전시를 넘어, 새로운 조형 언어와 믿음의 미학을 손끝으로 그려낸 독특한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시그니처 기법인 **‘핑거 스탬핑(Finger Stamping)’**이 돋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전달합니다.

핑거 스탬핑, 손끝으로 완성된 예술

‘핑거 스탬핑(지두화)’은 말 그대로 붓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작가의 손가락 끝으로 물감을 찍어내듯이 작업하는 회화 기법입니다. 점과 점, 터치와 터치가 반복되며 화면을 채워가는 방식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기도하듯 집중된 행위의 미학을 구현합니다.

구구킴은 이 과정을 통해 성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성화의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통적인 종교화의 틀을 벗어나, 현대적이고 직관적인 감각으로 신과 인간, 믿음과 사랑의 연결을 그려냅니다. 마치 점묘화(Pointillism)와도 닮았지만, 그보다 더 개인적이고 영적인 수행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가 핑그스탬핑을 하는 또하나의 이유는 붓을 씻을떄 나오는 폐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예술가로서의 환경문제 동참 방법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핑거 스탬핑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점들로 이루어진 단순한 터치의 집합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온전한 형태와 상징이 드러나는 독특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수천, 수만 개의 점은 기도와 묵상, 시간과 정성, 그리고 신념의 반복이 쌓여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구구킴 I SEE YOU 3

성화, 그 이상의 이야기

이번 구구킴 성화특별전은 성경 속 이야기, 예수의 생애, 성모 마리아, 천사 등 전통적 성화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를 현대적 시선과 조형 언어로 재해석합니다. 특히 핑거 스탬핑 기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거대한 메시지보다는 조용하고 은은한 위로를 건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품마다 색감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감정적입니다. 파스텔톤에서부터 깊은 청색, 황금빛까지 사용된 색들은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핑거 스탬핑의 리듬감과 결합되어 정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화면을 완성합니다. 특히 조명 아래에서 마주한 작품들은 마치 캔버스 안에서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듯한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체험과 묵상의 공간

이번 전시는 관람형 전시를 넘어서 묵상과 체험이 가능한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기법을 따라 직접 터치해보는 체험존이나, 작품 앞에서 기도문을 작성하고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깊은 감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핑거 스탬핑이라는 반복적 행위를 직접 경험하면서, 관람객들은 단지 ‘미술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기도적 행위와 신념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은 특히 영적 예술, 치유 미술, 예술과 종교의 접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구구킴 성화특별전
  • 주제: ‘손끝으로 빛을 찍다 – Finger Stamping으로 그린 믿음의 예술’
  • 전시 장소: 지지투 갤러리
  • 전시 기간: 2025.04.09.(수) ~ 2025.05.04.(일)
  •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구구킴 성화특별전은 단순한 종교 미술 전시를 넘어, 개인의 신앙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빛나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수만 개의 점들은 단지 시각적인 표현이 아닌, 기도의 기록이자 믿음의 흔적입니다.

예술을 통해 위로받고 싶은 이들, 현대미술과 영적인 감성을 동시에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전시는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당신도 그 여백에 손끝으로 빛을 찍어보세요.

 

■ 네오룩_www.NEOLOOK.com

 

성화 특별전

구구킴展 / GUGU KIM / painting

neo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