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김병기와 상파울루 비엔날레 - 서울가나아트센터

by day데이 2025. 4. 11.

김병기

김병기(1916-2022)는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서, 예술가이자 미술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통해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1965년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커미셔너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김병기와 상파울루 비엔날레 전시

최근 가나아트센터에서는 김병기의 3주기를 기념하고, 그가 196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수행한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김병기와 상파울루 비엔날레'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병기의 예술 세계와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두 가지 주제 아래 전개됩니다.

 

토기가 있는정물 김병기 작품

김병기의 예술세계

전시의 첫 번째 주제인 ‘김병기의 예술세계’에서는 작가가 사라토가 유학 시절부터 생애 말년에 이르기까지 작업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김병기의 화풍은 전통 회화의 요소를 기반으로 서양 추상화 기법을 융합한 독특한 양식으로, 시기마다 다양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는 초기에는 구상적인 표현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반추상적인 형식으로 나아갔으며, 특히 1960년대 이후에는 캔버스 위에 격자, 점, 선 등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면서도 동양적인 여백과 조형 감각을 잃지 않는 양식으로 진화합니다.

그의 대표적 회화 스타일은 단순한 형과 색을 반복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색채의 조화, 유연한 붓질, 그리고 절제된 구성이 돋보이며, 이는 작가가 한국화의 정신성과 서양 회화의 구조적 언어를 통합하고자 했던 의도를 반영합니다. 특히 그는 색과 선을 통해 자연의 리듬과 삶의 무게를 화면에 담고자 했습니다.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두 번째 전시 주제인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섹션에서는 김병기가 커미셔너로서 선정한 1960년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참여 작가로는 이응노, 김환기, 김종영, 이세득, 권옥연, 정창섭, 김창열, 박서보 등이 있으며, 이들의 작품을 통해 1960년대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 미술계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변모해 나갔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김환기의 ‘에코’ 시리즈와 김창열의 ‘제사 Y-9’ 등은 당시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으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일부 작품은 시간이 흐르며 소실되었거나 행방이 불분명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시대의 한국 미술이 지녔던 실험성과 가능성을 다시 조명할 수 있습니다.

 

김병기와 현대미술의 영향

김병기의 노력과 열정은 한국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의 예술적 업적과 미술 행정가로서의 활동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미술 환경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김병기와 상파울루 비엔날레’ 전시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시는 2025년 4월 20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한국 미술의 역사와 그 흐름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전시입니다.

 

http://www.ganaart.com/

 

Gana Art 가나아트

Gana Art is a contemporary art gallery in Seoul, Korea.

www.gana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