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비율로 완성된 감정의 구조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 국제전 – 대구미술관에서 만나는 현대 추상회화의 진수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 션 스컬리(Sean Scully)'의 국내 최대 규모 전시, ‘수평과 수직(Horizontal and Vertical)’ 국제전이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션 스컬리의 대표 작품들과 함께 그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션 스컬리는 누구인가?
션 스컬리는 추상 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와 형태 언어를 구축해온 세계적인 화가입니다. 수십 년간 예술계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뉴욕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특히 ‘색과 감정의 구조화’라는 철학 아래 단순한 형태 속에서 깊은 정서를 끌어내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시의 핵심: 수평과 수직, 색과 비율
이번 전시의 주제인 '수평과 수직'은 션 스컬리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수직은 인간 존재와 구조, 정신성을 상징하고, 수평은 자연과 감성, 풍경의 흐름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두 축의 긴장감은 작품 속에서 일종의 시각적 리듬으로 작용하며, 관람객의 정서에 직접적으로 호소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대표작은 ‘월 오브 라이트(Wall of Light)’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군은 직선과 색면으로 구성되었지만, 각각의 색채는 레이어를 이루며 중첩되고, 수많은 붓질을 통해 깊이와 질감을 형성합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한 겹 한 겹 쌓인 감정의 무게는 보는 이에게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느끼게 만듭니다.
색채의 감정, 비율의 구조
션 스컬리는 색채를 통해 감정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에 사용된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감정의 층을 형성합니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부터 강렬한 원색까지, 다양한 색채들이 서로 부딪히고 조화를 이루며 정서적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비례의 활용 역시 스컬리 회화의 중요한 특성입니다. 의도적으로 불균형한 구성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긴장감은 관람자에게 생생한 움직임과 몰입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비정형적 배치는 고요한 명상적 분위기와 함께 시각적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전시 주요 하이라이트
- ‘월 오브 라이트(Wall of Light)’ 시리즈: 션 스컬리의 대표작으로, 색과 구조, 감정이 융합된 걸작.
- ‘대구 스택(Daegu Stack)’: 대구미술관 야외에 최초 설치된 대형 조각 작품. 회화를 입체적으로 확장한 새로운 시도.
- 다양한 시대의 회화 및 드로잉: 초기 구상화부터 최신작까지, 스컬리의 예술적 변화 과정을 한눈에 조망.
편안하고 깊은 정서를 관람
이번 ‘수평과 수직’ 국제전은 션 스컬리의 색채와 비율을 통해, 감정과 구조의 만남을 고찰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단순한 선과 면으로 구성된 화면이 이토록 깊은 정서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회화가 가진 본질적인 힘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색과 구조, 감정과 시간의 교차 속에서, 스컬리의 예술은 관람객 여러분의 내면에 조용한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
대구미술관 션 스컬리 전시, 지금 꼭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www.daeguartmuseu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