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 - 서울 덕수궁 덕홍전

by day데이 2025. 4. 19.

광복 8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친필휘호 특별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스타벅스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 함께 마련한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 두 번째 빛’ 특별전이 2025년 4월 8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유묵(遺墨) 11점을 일반에 공개하며, 이들이 남긴 글씨 속 정신과 철학을 조명합니다.

유묵(遺墨)이란?

‘유묵’이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유(遺)’는 남기다는 뜻이고, ‘묵(墨)’은 먹으로 쓴 글씨, 즉 서예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유묵은 위인이나 선현이 생전에 남긴 친필 필적을 뜻합니다. 유묵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그 속에는 인물의 정신, 철학, 시대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독립운동가의 유묵은 나라를 잃고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투지를 잃지 않았던 민족의 혼을 상징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 

"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躬(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이번 전시에 전시된 유묵 가운데, 도산 안창호 선생의 필적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의 글귀 **‘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躬’**는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若欲(약욕): 만약 ~하고자 한다면

改造社會(개조사회): 사회를 바꾸고자 한다면

先自(선자): 먼저 자신이

改造我躬(개조아궁): 나 자신의 몸과 마음부터 고쳐야 한다

즉, '사회를 개혁하고 싶다면, 먼저 나 자신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민족 독립의 길을 개인의 인격 수양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인격이 곧 민족의 근본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실천 중심의 사상가로 살았습니다. 이 유묵은 우리에게 지금도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고치고, 어떻게 변화를 이끌 것인가?”라는 자기 성찰의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도산안창호선생의 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躬(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전시 주요 유묵 소개

스타벅스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11점의 유묵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백범 김구 선생 : 존심양성(存心養性), 광복조국(光復祖國), 천하위공(天下爲公), 유지필성(有志必成), 지성감천(至誠感天)
  • 도산 안창호 선생 :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躬)
  • 만해 한용운 선사 : 전대법륜(轉大法輪)
  • 위창 오세창 선생 : 이신양성(以身養性), 오언시 2폭
  • 해공 신익희 선생 : 유검가이조렴 유서가이성덕(有儉可以操廉 有恕可以成德)

각 유묵은 인물의 삶을 대변하며, 오늘날에도 충분히 통용되는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국가유산 보호 활동

한국 스타벅스는 이번 전시 외에도 지속적으로 독립문화유산 보호와 공공 기여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2009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협약 체결
  •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고궁 문화행사 후원
  • 판매 상품 수익을 통한 기부금 조성: 환구단점 수익 중 일부(상품당 300원)를 모아 연간 2억원, 총 10억원 기부 예정
  • 2015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11억원 달성

마무리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 두 번째 빛'은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전시가 아닙니다.
독립유공자들의 철학과 정신이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처럼, 더 나은 사회를 원한다면 우리부터 변화의 불씨를 품어야 할 때입니다.
그 정신을 닮은 한 줄의 유묵이, 오늘 우리의 삶에 하나의 별처럼 빛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