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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opia 이상원 작가 - 서울 통인화랑

by day데이 2025. 4. 12.

Restopia 이상원 작가

2025년 4월, 서울 통인화랑에서 열리는 이상원 작가의 개인전 《RESTOPIA》는 현대인의 여가와 휴식의 순간을 회화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현대인의 풍경'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그려낸 일상의 장면들이 어떻게 감상자의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합니다.

 

Floating man, 2024, Oil on canvas, 61x61cm

부감과 파노라마 — 시점의 언어

이상원 작가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시점입니다. 그는 부감 시점과 파노라마 시점을 활용하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부감 시점은 관람자가 마치 드론을 통해 군중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집단 속의 개인들을 객관화해 바라보게 만듭니다. 반면 파노라마 시점은 하나의 장면을 가로나 세로로 길게 펼쳐 놓음으로써, 시간의 흐름이나 감정의 전이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이러한 시점의 활용은 단순한 공간의 묘사를 넘어서 인간 군상의 보편성을 바라보게 합니다.

 

‘Floating people’ — 가장 가벼운 무게의 자유

2006년부터 시작된 시리즈 《Floating people》은 여름날 물속에서 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휴식을 이야기합니다. 원근법이나 명암이 생략된 평면적 구성이 오히려 인물들의 감정을 더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부유하는 인물들은 특별한 사건이나 표정 없이, 존재 자체로 화면을 채웁니다. 이는 회화라는 매체의 본질인 '붓질', '물감', '그리기'라는 물리적 행위를 통해 현실의 한 조각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이상원 작가는 이 시리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누군가가 그림을 보며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자신과 함께했던 이들을 떠올리고 가장 행복했던 여름의 한자락을 기억하게 된다면, 그때 비로소 그림은 작품으로 완성된다.”​

즉, 관람자의 기억과 감정이 작품을 통해 활성화될 때, 그것은 단순한 회화를 넘어 ‘기억의 장치’로 기능하게 됩니다.

대중화된 여가 속의 아이러니

작가는 개별적인 여가의 장면들이 반복되며 대량화되고 획일화되어 가는 오늘날의 현실을 아이러니하게 바라봅니다. 현대인의 쉼이란 사적인 것 같지만, 실은 모두가 공유하는 패턴 속에 존재합니다. 이 점에서 그의 작품은 ‘행복의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The Flowers》, 《Surfer》 등의 작품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사적 순간을 엿보듯 하지만, 동시에 ‘나도 이런 장면 속에 있었지’ 하는 공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집단 감정이 ‘공공의 기억’으로 전이된다고 보며, 그것이 국경과 인종, 문화의 차이를 넘어 유사하게 반복되는 모습에 주목합니다.

작가 소개 및 전시 개요

이상원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 풍경’을 다루는 고유한 화법을 구축해 왔습니다. 2025년 《RESTOPIA》는 그의 회화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우리의 모습들을 회화의 언어로 마주하게 합니다.

  • 전시명: 《RESTOPIA》
  • 작가: 이상원
  • 장소: 통인화랑, 서울
  • 기간: 2025년 4월 4일(목) ~ 5월 4일(토)
  • 입장료: 무료​

통인화랑 TONG-IN Gallery

 

통인화랑 TONG-I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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