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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철학이 살아 숨 쉬는 예술 세계 - 하종현 개인전 단색화를 이끈 하종현 화백의 예술 여정하종현 화백은 1935년 경상북도에서 태어나셨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신 이후 한국 추상미술의 발전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 등장한 한국의 단색화(Dansaekhwa) 운동의 핵심 인물로 손꼽히며, 독창적인 기법과 철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오셨습니다.대표작인 ‘접합(Painting-Connect)’ 시리즈는 단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기존의 회화 방식과는 전혀 다른 표현 방식을 통해 회화의 개념을 확장시키셨습니다.배채법: 하종현 화백만의 독창적인 화풍하종현 화백님의 작품 세계를 논할 때 ‘배채법(背彩法)’, 즉 뒤에서 채색하는 기법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회화는 캔버스의 앞면에서 물감을 칠하지만, 화백께서는 캔버스 뒷면에.. 2025. 4. 18.
겸재 정선 - 용인 호암 미술관 산수화 대표 - 겸재 정선 특별전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로, 그의 색채 표현에 주목할 만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는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의 협업으로 마련되었으며, 정선의 대표작 165점을 통해 그의 다채로운 화풍을 조명합니다.조선 후기 산수화를 대표하는 겸재 정선은 색채 사용에 있어서 당대 다른 화가들과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그의 화풍은 전통적인 수묵 산수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조선의 풍경을 창조하려 했습니다. 정선의 색채적 특징을 당시 화가들과 비교해 정리해볼게요.​정선의 색채 감각: 수묵을 넘어선 표현정선은 일반적으로 수묵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지만, .. 2025. 4. 14.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 - 서울 그라운드 시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면, 그릴 수 있는 세계도 달라진다.”네덜란드 출신 화가 '워너 브롱크호스트(Werner Bronckhorst)'는 일상의 풍경에서 예술을 발견해내는 탁월한 감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이번 전시 '온 세상이 캔버스'는 그 이름처럼, 거리의 표지판부터 낡은 공장 벽면, 비 오는 날의 창가까지—세상의 모든 것이 회화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워너의 그림은 첫눈에 ‘비현실적 리얼리즘’처럼 다가옵니다. 선명한 색감과 불규칙한 붓 터치가 조화를 이루면서도, 그 속에 숨어 있는 상징과 은유가 관람자의 시선을 오래 붙잡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구상화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되, 경계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그것을 재해석합니다. 대표적인 스타일의도된 불완전함워너는 일부러 붓질..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