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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욱 개인전 하이퍼 옐로우 - 서울 일민미술관 예술, 기억, 공동체를 되묻다2025년 열린 임민욱 작가의 개인전 '하이퍼 옐로우(Hyper Yellow)'는 지난 30여 년간의 작업 세계를 돌아보며, 예술이 사회적 실천과 어떻게 맞닿을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전시입니다. 비디오, 퍼포먼스, 조각,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회적 현실과 기억의 층위를 담아온 임민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예술의 본질과 그것이 우리에게 묻는 질문을 마주하게 만듭니다.정치성과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예술임민욱 작가는 한국 사회의 근현대사, 도시화, 재개발과 같은 현실 문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정치적, 행동주의적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뉴 타운 고스트에서는 도시 재개발의 폐허가 된 장소를 배경으로 .. 2025. 4. 18.
색과 철학이 살아 숨 쉬는 예술 세계 - 하종현 개인전 단색화를 이끈 하종현 화백의 예술 여정하종현 화백은 1935년 경상북도에서 태어나셨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신 이후 한국 추상미술의 발전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 등장한 한국의 단색화(Dansaekhwa) 운동의 핵심 인물로 손꼽히며, 독창적인 기법과 철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오셨습니다.대표작인 ‘접합(Painting-Connect)’ 시리즈는 단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기존의 회화 방식과는 전혀 다른 표현 방식을 통해 회화의 개념을 확장시키셨습니다.배채법: 하종현 화백만의 독창적인 화풍하종현 화백님의 작품 세계를 논할 때 ‘배채법(背彩法)’, 즉 뒤에서 채색하는 기법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회화는 캔버스의 앞면에서 물감을 칠하지만, 화백께서는 캔버스 뒷면에.. 2025. 4. 18.
구구킴 성화특별전 - 서울 지지투갤러리 손끝으로 빛을 찍다 – 구구킴 성화특별전, 핑거 스탬핑이 그려낸 믿음의 흔적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구구킴(GUGUKIM) 성화특별전은 단순한 종교화나 회화 전시를 넘어, 새로운 조형 언어와 믿음의 미학을 손끝으로 그려낸 독특한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시그니처 기법인 **‘핑거 스탬핑(Finger Stamping)’**이 돋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전달합니다.핑거 스탬핑, 손끝으로 완성된 예술‘핑거 스탬핑(지두화)’은 말 그대로 붓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작가의 손가락 끝으로 물감을 찍어내듯이 작업하는 회화 기법입니다. 점과 점, 터치와 터치가 반복되며 화면을 채워가는 방식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기도하듯 집중된 행위의 미학을 구현합니다.구구킴은.. 2025. 4. 17.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서울 영화 속 한 장면처럼…색감과 구도의 미학을 담다감각적인 색감과 대칭적인 구도, 영화처럼 몽환적인 풍경을 담은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Accidentally Wes Anderson 2)’ 사진전이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50개국, 200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실제 장소를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의 미학에 맞춰 선보이는 특별한 사진 예술 전시입니다. 우연히 닮은 웨스 앤더슨의 세계‘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원래 SNS에서 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로, 실제 여행지와 장소들을 웨스 앤더슨 스타일로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의 대표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로얄 테넌바움》.. 2025. 4. 17.
조선 민화전 - 서울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책가도에 담긴 조선의 지혜와 염원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선 민화전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민중의 삶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민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그중에서도 책가도가 단연 눈에 띈다. 단순한 정물화를 넘어 조선의 지혜, 학문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이상적인 삶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책가도는 이번 전시의 핵심 테마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책가도란 무엇인가?책가도(冊架圖)는 조선 후기부터 그려진 민화의 한 종류로, 책장을 모티브로 다양한 책과 문방사우, 장식품을 함께 배치해 표현한 그림이다. 책가도는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취미나 장식을 위한 그림이 아니다. 지식과 학문을 중시하는 조선 사회의 철학, 출세와 번영을 기원하.. 2025. 4. 16.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무료 고대문명의 예술을 만나다서울에서 고대 유럽 문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열렸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통해, 찬란했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문화적 교류와 영향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본 전시는 고대 유럽의 정교한 예술품과 철학적 사유, 종교적 상징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입니다.고대 문명의 핵심, 그리스와 로마그리스 문명은 서양 문명의 뿌리로서, 민주주의, 철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반면, 로마 제국은 그리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법과 제도, 건축 양식을 발전시켜 고대 유럽의 또 다른 정점을 이뤘습니다. 이 두 문명은 단절이 아닌 ‘연결’ 속에서 서.. 2025. 4. 16.